일시 2024년 6월 30일 일요일 오후 2시, 약 30분
장소 서울시 종로구 평창 30길 15 2층
실연 Satanic Biguni
흐름 포획, 혹은 흐름 해적질이란 무엇인가? “흐름 포획은 활발하게 침식중인 낮은 수위의 흐름이 더 높은 수위에 위치한 인근 흐름의 배수를 침범하고, 그 흐름의 일부를 전환할 때 발생한다. 이는 추상화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때로는 포획과 해적질 두 가지가 구분되기도 하지만, 오늘날에는 거의 중요하지 않다. ‘이기고 있는’ 흐름은 포획자, 전환자 또는 약탈자 흐름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What is Stream Capture, or Stream Piracy? “Stream capture occurs when an actively eroding low level stream encroaches on the drainage of a nearby stream flowing at a higher level and diverts part of the water of the higher stream. It may be caused by abstraction[...]. A minor distinction is sometimes made between capture and piracy, but is rarely recognized today. Usually they are synonymous. The ‘winning’ stream may be called the captor, diverter or predatory stream.”*
*Original Text: https://link.springer.com/referenceworkentry/10.1007/3-540-31060-6_352
[도판 2.22] 습관화 이론의 실험
“ 왜 목표음으로부터 방해음을 제거하기 위해 포획자 흐름(captor stream)이 필요했을까? 왜 방해음(distractor)은 포획자(captor)의 존재 여부와 관계없이 스스로 제거되어 목표음과 별도의 흐름을 형성하지 않았을까? 답은 네 가지 톤의 패턴 [XABX}.. 에서, 더 낮은 [X] 주파수 범위에 대한 흐름이 누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로 인접한 두 소리 중 어느 한 쪽이 다른 한 소리의 현저함을 빼앗는 것은 두 소리의 발생이 완전히 또는 거의 동시에 이루어진 탓에 발생한 시간적 근접성 차폐(temporal proximity masking)의 결과일 수도 있고, 두 소리가 위치한 대역이 인접해서 발생하는 대역 간 차폐(interband masking)일 수도 있다. 위의 실험은 묻고 묻혀들어가는 소리 객체 그룹에 표적(target) 및 포획자(captor)라는 역할을 부여하고, 그것들이 융합 및 분리되는 차이의 임계점을 탐구한다.
들려주는 이의 입장에 따라, 그리고 듣는 이의 편향에 따라 각각 표적으로 삼는 소리와 방해된다고 여기는 소리들이 있을 것이다. 이것이 모두에게 같지 않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어떤 소리를 들리는 것으로 만드는 과정은 하나의 소리를 방해음으로부터 구출하여 고유한 현저함을 돌려주는 작업일 수도 있다. 반대로 내가 어떤 소리를 덜 들리게 하고 싶다면, 음향적 차폐라는 전략의 구축에서 중점이 되는 것은 포획음을 고의적으로 목표음과 비슷한 대역에 위치시키는 것일 수 있다. 지난 세기의 음향 실험이 현재의 내게 시사하는 바는 이와 같은 소리의 정치성과 관련된 지극히 개인적인 연상이다.
https://soundcloud.com/pxyxy/captor-stream-pre?si=e73cb0a8e8e443c8b3cf39c2b867702b&utm_source=clipboard&utm_medium=text&utm_campaign=social_sharing
XABA, presented at Captor Stream